선의에 대한 보상 영화 `타인의 삶`을 보고

소개글

사고와 표현에 제출한 간단한 리포트입니다. 영화 `타인의 삶`을 보고, 감상문을 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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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과거, 독일이 동독과 서독으로 나뉘어 분단되어 있던 시절. 사회주의 체제의 동독은 그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 은밀히 도청 및 조사를 하고 있었다. 그것은 단순히 정치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문화 및 예술계마저도 모두 포함하는 방대한 사회적 감시장치였다. 이런 시스템의 압박 중에서도 꿋꿋하게 저항의식을 표출하는 몇몇 예술인들이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이 영화의 중요 인물 중 하나인 ‘드라이만’이다. 그는 여러 작품을 쓰며 자유를 억압하는 정부에 반항하는 태도를 보였고, 당국의 관심을 받아 도청당하게 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의 주인공은 그가 아닌, 그와 그의 아내를 감시하는 ‘비즐러’였다. 작품 내에서 비즐러는 도청 및 심문의 전문가로서, 그의 말투와 행동 등을 통해 그가 차갑고 건조한 삶을 살았음을 느끼게 해준다.

< 중 략 >

솔직히 말해서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도 비즐러가 너무 손해만 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많았다. 사실 그의 입장에서는 따지고 보면 자신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남을 위해서 자신의 직장의 미래를 전부 포기한 셈이다. 실제로 작품 내에서도 비즐러가 마지막에는 생계를 위해 신문을 배달하고, 그것을 옆에서 택시를 타고 지나가면서 비즐러를 보는 드라이만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이 존재했다. 이런 상황의 그에게 드라이만이 어떻게 당당하게 그의 앞에서 감사를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그래서일까 다행히도 작품 속에서 드라이만은 뻔뻔하게 그의 도움을 말로써 때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작품 속에 비즐러의 코드네임을 넣어, 자신의 진심어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선의의 도움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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