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고전의 이해) 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 찰스 다윈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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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흥미로운 과학 여행기로 평가받는 <비글호 항해기>는, 찰스 다윈이 22세의 나이로 5년간 남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등을 답사하면서 미지의 자연을 통해 생물, 화석, 지질, 그리고 당시 사람들의 생활 등 방대한 분야의 내용들을 담아낸 책이다. 가시복이 상어를 죽인 이야기, 물새의 비린내를 없애는 방법, 거미와 벌이 목숨을 건 싸움, 개미의 먹이 사냥, 소리를 내는 물고기와 나비, 바닷물의 색깔이 변한 이야기 등 찰스 다윈의 여행을 통해 보고 들으며 경험한 내용들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내가 관찰한 것들은 거의 대부분 무척추 동물에 관한 것이다. 건조한 육상에 서식하는 플라나리아속 동물이 발견된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이 동물들은 매우 단순한 구조를 띠고 있어, 동물이 장 안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퀴비에 씨조차 이들을 장내 기생충으로 분류했다. 많은 종들이 짠물과 민물에 서식한다. 그러나 내가 관찰한 것들은 숲의 비교적 건조한 곳인 썩은 통나무 아래에서 발견되었는데 아마도 그것을 먹고 사는 것 같다. 일반적 형태로 보아 플라나리아는 작은 민달팽이와 비슷하다. 그러나 훨씬 가늘고 몇몇 종은 세로로 줄무늬가 아름답게 나 있다. 몸의 구조는 매우 간단하다. 아래, 즉 배 쪽 피부 가운데에 옆으로 작은 구멍이 두 개 뚫려 있다. 그중 머리 쪽에 있는 구멍 하나에서 깔때기 모양의 매우 민감한 입이 튀어나온다. 짠물이나 다른 원인에 의해 몸의 나머지 부분은 죽은지 한참 후에도 입은 여전히 살아 움직인다. <본문중에서 p.57>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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