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네 멋대로 해라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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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애이야기는 좋아하지만 내가 모르는 사람들의 연애이야기를 싫어한다. 특히 이렇게 이입이 안되는 영화는 매우 싫어한다. 격정적인 두 주인공은 관객을 잊은 것처럼 서로에게 대화를 던진다. 두 사람은 이미 서로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말을 내던지고 거기에 대해 대답을 한다. 지금까지의 영화를 완벽히 배제한 무언가(자칭 누벨바그파라고 부르는)를 만드려는 불친절한 영화는 시도 자체로써는 의미가 있지만 관객들 입장에서는 매우 당혹스러운 것이다. 장 폴 벨몽도가 연기한 미셸 푸아카로는 누벨바그가 지닌 특징의 결정체로서 작품 안을 무법자마냥 누빈다. 전통적인 가치관과 철저하게 반대되는 행동을 일삼는 그의 모습은 지금 현재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도 무법적인 존재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인기 남성상인 나쁜 남자의 조상이라 할 수 있겠다.) 거침없는 행동을 하며, 전설적인 배우 험프리 보가트를 동경하며 멋부리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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