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홍글씨>의 원작 「거울에 대한 명상」, 「사진관 살인 사건」은 영화화 과정에서 어떤 변형으로 재탄생 되었는가

소개글

영화 <주홍글씨>와 그 원작 소설인 김영하의 <사진관 살인사건>, <거울에 대한 명상>
소설이 어떻게 영화화 되었는지를 분석한 글이다.

목차

1. 소설 분석
2. 소설의 영화화
3. 결론

본문내용

김영하의 소설은 그의 작품 전체를 둘러보았을 때, 다수의 감정과 상징적 의미들이 담겨있지만 공통적으로 ‘우울의 정서’가 그의 작품 기반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우울의 정서’는 그의 소설 「거울에 대한 명상」, 「사진관 살인 사건」에도 잘 드러나 있으며 두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주홍글씨> 역시 이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극 중 ‘가희’ 역을 연기했던 배우 이은주의 자살로 그녀의 유작이 되어버린 이 영화의 ‘우울함’에 대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입을 타면서 영화의 색깔을 드러내는 영화 ‘그 자체’로 인식되고 있다. 김영하의 소설과 변혁 감독의 영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원작의 감성이 영화에 얼마나 잘 반영되어 있는지를 파악해보고자 한다.

<중 략>

소설과 영화는 형식적인 측면에서 보면 소설은 문자를 매개로, 영화는 영상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그런데 인간의 삶을 나름의 기법으로 표현한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영화와 소설은 결코 상이한 것이 아니다.10)
이렇듯 소설과 영화는 모두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지만 그 이야기를 어떤 언어로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서 차이가 발생하며 이는 담론에 차이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는 두 장르 간 형식적 측면에서 매개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인데, 전달수단이 달라지게 되면서 전달하는 방식에 차이가 생기고 이에 따라 수용자가 받아들이는 것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중 략>

영화 <주홍글씨>는 두 소설을 하나의 영화에 담아내었지만 이 두 이야기는 영화에서 유기적인 연결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기훈’이 형사 역을 맡게 되면서 두 줄거리를 잇는 연결고리는 마련되었지만 이 두 사건의 연결을 통해 어떤 주제와 인물간의 갈등 구조를 보여주고자 했는지 감독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못하고 있다.
또 위에서 분석하였듯 소설에서는 나르시시즘에 빠진 인간의 자기기만과 이것이 곧 자기소외로 이어지는 현대인의 모습에 대한 작가의 통찰을 드러내고 있지만 영화에서는 거울을 자주 보는 ‘기훈’을 통해 주인공이 나르시시스트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만 있을 뿐 나르시시즘이 영화적인 큰 맥락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