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로 부터의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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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대사 수업을 들으며 교수님께서 하신말씀이 생각났다. ‘고대사는 배우면 배울수록 어려워요.’ 배울수록 어려운 과목이라 그런지 잘 생각해 보니 고대사부분에 대한 공부는 이미 정리된 해석 내지는 통설을 배우면서 공간적 시간적인 사고를 못했다고 생각한다. 또 고대사라는 분야 자체가 자료가 부족할 수도 있지만 발견 되 소수의 자료를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료 구석구석 한글자라도 더 해서하기 위해 노력하는 학자들만큼이나 다양한 접근과 해석이 나오기도 하며, 더욱더 과거로 다가가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고대로 부터의 통신’은 제목은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시간적으로 또 공간적으로 저 멀리서 남겨진 메시지를 받아보는 일이다. 그 통신을 받는 과정은 여러 가지의 저항을 받아 깎이기도 하고, 잡음이 섞이기도 하지만 분명히 그 목적과 의도는 담고 있다. 얼마나 그 시대로 다가갈 수 있을까. 역사공부를 하는 것은 마치 시간여행을 하기위한 부단한 노력인 듯하다. 고대로부터의 통신 이 책은 분명 학술적인 내용을 다룬 역사서적 이지만 읽어갈수록 다양한 상상을 하게한다. 또한 학술적으로 고대사 연구자들의 연구성과와 연구과정이 자세하게 적힌 책이기 때문에 책을 읽다보면 나 역시도 금석문 판독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고대사 수업을 듣는데 있어서 사료를 해석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고대로부터의 통신을 통해 수업 내용의 이해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

‘신라왕족의 로맨스 그 현장을 찾아서’는 강종훈 교수님께서 글쓴이로 참여하셨다. 이 부분은 천전리 각석에 관한 부분이다. 천전리 각석은 사실 단일 시대의 기록만 새겨져 있는 것은 아니다. 바위 상단부에는 청동기 시대의 사람들이 새겨 넣은 각종 기하학적 문향이 있고, 하단부에는 6세기 무렵부터 9세기 무렵에 걸쳐 이 근처에 놀러온 왕족이나 승려, 화랑들이 새겨 넣은 명문과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것은 천전리 각석 중에서도 6세기 초에 새겨진 명문이다. 이 명문에는 신라의 유력 왕족인 갈문왕과 그와 사랑하는 사이였던 어사추여랑과의 로맨스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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