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구멍을 안고 살아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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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맡은 챕터는 10장 ‘머릿속에 구멍을 안고 살아간 사람’입니다. 이 챕터의 주인공은 피니어스 게이지입니다. 그는 미국의 위치한 철도부설 현장에서 발파반의 반장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인부들은 발파작업을 할 때 길고 끝이 뾰족한 쇠막대기와 쇄석용 해머로 바위에 구멍을 뚫은 다음, 그곳에 검은색 폭약을 집어넣었다. 피니어스 게이지는 폭약에 점화하기 전 긴 쇠막대기로 화약을 굳게 다지는 일을 맞고 있었습니다.
그는 쇠막대기를 구멍 속에 들어 있는 검은 화약을 다지는 겁니다. 그 일은 하루에도 열 번 이상 하는 일상적인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의 작업은 좀 이상했습니다. 쇠막대기를 내리칠 때마다 바위에서 불꽃이 튀겼던 것이었습니다. 아무튼 무슨 이유에서인지 갑자기 불꽃으로 인해 바위 속에서 폭약이 폭발했고 그 바람에 뾰족한 쇠막대기가 바위 밖으로 튕겨나왔습니다. 쇠막대기는 그의 얼굴 왼쪽 광대뼈를 강타하면서 턱밑을 뚫고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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