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의 묘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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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의 묘’ 는 일본사나 애니메이션에 특별히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하더라도, 워낙 유명한 애니메이션이라 귀 너머로 듣거나 한번쯤 볼 기회가 많은 작품이다. 나 또한 고등학교 시절에 이 작품을 볼 때,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일본 제국주의의 정당화 여부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세이타와 세츠코 어린 두 남매가 전쟁 속에서 굶주림에 지쳐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며 본 기억이 있다.
하지만 일본이 저지른 전쟁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만든 인간의 모습을 한 상징천황과 역사왜곡 등은 슬프게만 느껴졌던 ‘반딧불의 묘’를 다시 보게 했다. 일본도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태평양 전쟁의 무고한 희생양 중에 한 나라라는 것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을 볼 때 감독이 일본 또한 전쟁의 피해자임을 강조하면서 그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를 숨기고 있는 것인지 눈 여겨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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