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과 주변의 상호 타자화 양상-박민규의 `핑퐁`, 공지영의 `도가니`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3.03.31
- 최종 저작일
- 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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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민규의 소설 `핑퐁`과 공지영의 소설 `도가니`를 통해서 본 중심과 주변의 헤게모니 갈등
목차
Ⅰ. 머리말
Ⅱ. 중심에 의한 타자화
Ⅲ. 주변에 의한 타자화
1. 『핑퐁』의 경우
1) 중심과 주변, 그리고 폭력
2) 중심과 주변, 그리고 다수결
2. 『도가니』의 경우
1) 중심과 주변, 그리고 돈
2) 중심과 주변, 그리고 장애
Ⅳ.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사르트르는 예술적 창조의 주된 동기 중 하나로, 세계에 대해서 우리 자신의 존재가 본질적이라고 느끼려는 욕망을 꼽았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로 글의 소재가 되는 것은 글 속에서 고정이 된다고 말했다. 고정이 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곧, 작가가 원하는 방식대로 대상을 그려내고, 그것이 글 속에서 그 논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사르트르는 이렇게 쓰여진 글이라 할지라도, 결과물로서 창조된 글이 작가의 창조적 동기와 무관한 가치를 지니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과정에는 작가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독자가 자신의 자유를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독서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이것을 ‘타자화’의 입장에서 본다면, 작가는 글을 씀으로써 자신이 바라보는 대상을 철저하게 타자화한다. 대상의 본질이 어떠하든, 작가는 자기가 원하는 목적에 따라 글을 씀으로써 대상을 일정한 범주 안에, 일정한 특징을 가진 타자로 만들어버린다. 이후 독자가 글을 읽을 때에는, 이러한 타자화의 여부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자유에 의해 또다른 본질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자기 자유를 인식하고, 대상을 타자화하는 작가의 자유 또한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작가와 독자가 모두 주체성을 가진 존재로서 자기 자신과 상대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과 마찬가지다.
< 중 략 >
위의 소설에서 살펴본 작가에 의해 철저하게 타자화된 중심과 주변은 독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사르트르는 자유로운 독자의 독서로 인한 결과물을 ‘고매한 분노’로 설명했다. 고매한 분노가 일어나기 위해서는, 작가는 독자의 자유를 철저하게 인식하는 동시에, 독자의 수동성에 호소하지 않는 방식으로 글을 써야 한다. 이 지점에서 앞서 말한 작가의 타자화는 모순을 겪게 된다.
소설 속에서 드러나는 작가에 의한 타자화는 철저한 목적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르트르의 말대로라면 타자화는 목적성을 가지고 있되, 목적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독자의 자유를 인식하고 독자가 자유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와 동시에 독자는 작가의 자유를 인식하고 그 믿음과 신뢰를 되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자유를 인식하고 되돌려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목적성이 강한 작가의 타자화를 통해서 본다면, 결국 작가가 제시한 타자화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다름 아니게 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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