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상인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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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많은 작품 가운데 ‘베니스의 상인’은 특별히 흥미로운 작품이며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이다. 이 작품에서 세 개의 상자 플롯이나 살 1파운드를 담보로 한 차용 증서 플롯이나 반지 플롯은 나의 흥미를 사로잡았다. 베니스의 상인에서 핵심인물은 안토니오, 바사니오, 그리고 샤일록이다. 나는 그 중 샤일록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다.

샤일록은 베니스라는 무역도시에서 기반을 잡고 살아가고 있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이다. 그는 베니스 사회에서 인간으로서 독립된 인격체가 아니라 ‘유대인’, ‘이단자’, ‘악마’ 등과 같이 비인격적인 취급을 받는다. 그는 그의 딸과 하인으로부터 버림받으며 친구 또한 없다. 극 중에 잠시 등장하는 튜벌은 안토니오와 바사니오 같은 친구 지간이 아니라 동포일 뿐이다.
이처럼 철저하게 소외 당하고 고립된 샤일록은 안토니오에 대한 증오심을 가지고 복수할 기회를 노린다. 샤일록이 안토니오를 증오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안토니오가 기독교인이라는 종교적 이유이고, 두 번째는 그가 이자 없이 돈을 빌려주어서 베니스에 살고 있는 고리대금업자들의 이율을 낮추기 때문이라는 사업적 이유이며, 마지막 세 번째는 유대인을 증오했다는 인종적 이유이다. 극을 살펴보면 자신에 대한 모욕과 학대가 자주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샤일록이 증오심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세 번째로 추정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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