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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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소설은 다양한 욕망들의 대리 배설 행위이다. 인간은 누구라도 식욕, 성욕, 과시욕, 지배욕 등의 무수한 욕망을 자기 안에 가지고 있다. 그러한 욕망을 에디슨은 발명을 통해, 나폴레옹은 정복을 통해, 카사노바는 섹스를 통해 배설하였다. 이들은 대체로 자신의 욕망을 직접적으로 배설한 것이라고 평가된다. 하지만 작가란 존재는 이러한 무수한 욕망들을 작품을 통해 대리배설 한다. 그들은 그것이 사랑이든, 일탈이든, 귀향이든 무수한 욕망들을 대리 배설함과 동시에 독자들의 욕망까지도 해소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이승우란 작가는 존재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욕망과 '사회적 분노심'을 적절히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라는 작품을 통해 배설해 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이 '배설해 낸 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배설해 내는 것'이라 이야기 한 것은 작품이 가지는 완결성이 능동적인 독자와 아직까지도 끊임없이 교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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