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도서관]헤르만 헤세의 언어관, 헤르만 헤세의 여성관, 헤르만 헤세와 융의 심리학, 헤르만 헤세와 낯선 것, 헤르만 헤세와 헤세도서관, 헤르만 헤세와 죽음 분석

목차

Ⅰ. 개요

Ⅱ. 헤르만 헤세의 언어관

Ⅲ. 헤르만 헤세의 여성관

Ⅳ. 헤르만 헤세와 융의 심리학

Ⅴ. 헤르만 헤세와 낯선 것

Ⅵ. 헤르만 헤세와 헤세도서관

Ⅶ. 헤르만 헤세와 죽음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개요

젊은 시절부터 종교관과 자연관의 대립 형태로 나타나는 극심한 자기 갈등을 겪어야 했던 헤세는, 한편으로는 이미 서구 정신 속에 굳게 자리한 기도교적 신을 거부하면서도 자연의 현상들로 나타나는 이교적-범신적 세계관으로 선뜻 옮겨갈 수 없었다. 이러한 혼란을 그는 자서전적 소설 {데미안}에 농축해 서술하였고 그 후로 수많은 시, 산문 들 속에서도 표현하고 있다. 그 모든 작품들 속에서 헤세 자신의 모습을 가장 잘 형상화한 것이 새라는 모티브였다. 그러나 그 수많은 작품들 속 등장하는 이 모티브를 깊이 고찰해보면 헤세 자신의 신과 세계에 대한 관점의 문제점들이 드러난다. 새의 이미지는 초기 {데미안}에서 제시되었던 것 같은 관념으로 고정되지 않고 점차 혼란스럽고 분투명한 이미지로 세속화되어 간다. 끊임없이 마음을 지배한 것은 `절대적인 자기 인식의 길`을 찾는 것, 즉 뭔가 절대적인 것을 찾고자 하는 집착이었다. 그리하여 {데미안}이후로도 많은 작품들 속에서 새의 모티브는 마치 영혼의 자유나, 진정한 삶, 진리를 향해서 떠나는 형상인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늘 마을을 떠돌거나, 나무 언저리의 둥지에 위험스럽게 매달려 있거나, 사냥꾼에게 잡히거나, 어두운 밤에 불안하게 날거나 날카롭게 짖어대는 형상 등으로 반복되어 묘사되곤 한다. 헤세는 결국 일생을 통해 새의 모티브에 집착해 거기에 끊임없이 어떤 이미지들을 부여하지 않을 수 없는 강박감을 느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너무도 자주 반복 등장하는 새의 모티브는 헤세가 새로운 이미지 시도를 할 때마다 오히려 그 이미지를 약화시키는 감이 있다. 게다가 헤세 특유의 강한 비유적 이미지화는 또한 역으로 그가 강한 인상을 심고 싶었던 새의 모티브에 혼란을 초래하고 그 생명력도 약화시키고 있다. 즉, 헤세 자신은 비록 어느 하나의 종교에 귀착하지 않고 범신론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다고 도처의 작품에서 직간접적으로 밝히지만,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그가 여전히 신의 존재에 매달리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이미지들은 비록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다분히 기독교적인 관념으로 둘러싸여있다. 즉 헤세의 모순은 그가 새라는 모티브를 설정해서 그 새의 자유로운 비상을 꿈꾸고 그것을 통해 서구적 기독교적 관념과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려고 부단히 노력하였지만, 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자기실현과 구원을 위한 내면으로의 길이었다는 점에서 `내면종교로서의 기독교`의 본질과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으며, 그 외에 그가 작품 속에서 사용하는 모티브들과 이미지들 역시 여전히 기독교적인 것으로 머물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만약 순수한 의미에서의 자기완성을 원한다면 굳이 자신의 내면을 `신`이라 부를 필요는 없을 것이나 헤세는 바로 그렇게 부름으로써, 젊은 시절에는 비록 많은 회의를 가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형태로든 다시 기독교 신앙의 그늘 속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그가 자기실현과 구원을 찾기 위해 주장했던 내면으로의 길은 그러나 너무 깊이 들어가려고 하다보면 결국은 길이 없게 된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자가당착이다. 그러한 과정이 헤세의 특히 새를 모티브로 삼는 여러 작품들에서 드러나고 있다. 자기 내면의 길에서의 방황은 새의 이미지의 약화와 상실로 이어진다. 헤세 자신은 다름 아닌 그것을 느끼고 있었기에 50세경부터 새로운 삶의 위기에 처했다. 그때 나타나 그에게 도움을 손길을 준 니논을 통해서 서서히 헤세는 세속적인 새, 니논은 세속적인 새잡이의 역할을 수용하게 된다. 만약 말년의 헤세와 니논의 결혼 생활이 정원 속에 안주하는 이상적인 것이었다는 순진한 판단을 미루고 좀 더 객관적으로 깊이 있게 관찰하는 것이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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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소설가) 저, 전영애 역(2007) - 헤르만 헤세 대표시선,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