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의 노자와 서쪽의 플라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동양과 서양의 철학에 있어 어떠한 존재에 대한 해석에는 어느 정도 유사한 부분이 있으면서도, 그것에 대해 다가가고 접근하는 방법에서는 서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노자와 플라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존재’에 대하여 노자와 장자의 경우에는 ‘도(道)’라는 개념을 사용하며, 플라톤의 경우에는 ‘이데아’와 같은 형이상학적 접근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고 눈에 보이는 것들 너머에 있는 좀 더 근본적인 것들에 의한 본질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존재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플라톤과 노자는 서로 차이가 있다고 본다. 플라톤은 ‘이데아’라는 절대적인 진리와 가치를 추구하고 오직 변하지 않는 완전한 지식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반면에 노자와 장자는 일종의 상대성에 기인한 인식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도’란 그 자체가 생성하면서, 스스로 그 현장 속에서 변화하는 것으로서 절대적인 무언가가 아닌 것이다. ‘도’라고 함은 어디나 안가는 곳이 없어 깨어지거나 손상될 위험이 없고, 항상 우리 곁에 있는 것이지만, ‘이데아’는 그 양상이 사뭇 다르다. 각각의 사물에는 이데아가 있지만, 우리 곁에 있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이는 ‘이데아’라는 것이 이성을 통해서만 지각할 수 있는 초경험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