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 - 히틀러와 제3제국의 종말(The Downfall)` 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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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1939년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또한 전쟁과정에서 많은 유대인을 학살하며 역사 속에서 잔인하고 무자비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몰락’이라는 영화는 20세기 최대 권력의 하나 였던 히틀러가 무너지는 직전과 직후를 다룸으로써 역사 속에서는 아무리 나폴레옹 같은 영웅이라 할지라도 한 인간의 최후는 얼마나 초라하고 비참해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
우선 이 영화는 히틀러의 비서였던 트라우들 융게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서 역사를 재현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실존 인물이 어떠한 과장과 픽션 없이 보고 겪은 일만을 말함으로써 그 당시의 전쟁과 히틀러라는 인물이 생생하게 묘사된다. 때문에 관객들이 좀 더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준다.
따라서 이 영화는 세계대전을 다룬 여느 미국의 작품들과는 달리 현실적인 전쟁에 대한 묘사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음을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히틀러 소년단이라고 해서 어린아이들이 총과 무기를 들고 직접 전쟁에 참여하고 작은 일에도 반역으로 몰아 자국민을 처형하는 반역자 처형부대 등을 통한 실제 전쟁에서 일어나는 세세한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유대인 한명까지도 끝까지 찾아내어 학살하거나 예상치 못한 총에 맞아 죽어나가는 군인들의 모습 등의 끔찍한 장면들을 통해 전쟁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회의성과 잔혹성을 보다 잘 깨닫게 해준다. 특히 패전 직전에 벙커에서 괴벨스 부부가 자신의 아이들을 한명도 빠짐없이 독살하는 장면은 전쟁의 최후에 종지부를 찍으며 관객들을 소름 돋게 만드는 충격적인 장면이다.
또한 영화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며 역사속의 악인으로 꼽히는 독일군의 지도자인 히틀러의 최후 또한 섬세하게 표현한다. 특히 승승장구하던 때는 다 가고 몰락하는 제국의 지도자로서 패전했음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으나 애써 외면할 수 밖에 없는 그의 고뇌를 잘 나타낸다. 때문에 유태인 학살사건의 대표적인 인물로 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히틀러의 면모를 볼 수 있다. 즉, 영화를 통해서 실패의 최후에 있어서는 어느 누구라도 하나의 인간으로서 모든 것이 무의미해짐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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