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서 봄바다에서 박재삼 분석

목차

I 작품감상.
II. 작품 비교

본문내용

I 작품감상.

위 시는 크게 보면, 세 개의 연과 하나의 행이 부기되어 있는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 현대시가 비교적 세련되는 말투를 사용하지만, 이 시의 화자는 ‘꽃밭’, ‘봄바다’, ‘돛단배’ 등의 시어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느낌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것가’ 라는 특이한 종결어미를 사용함으로서 홀로 체념하여 독백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박재삼 시인의 다른 시에서도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이다.

먼저, 1부의 1연에서 화자는 봄 바다의 모습이 꽃밭같이 환하다고 말한다. 이러한 여기서 바다는 어두운 이미지 보다는 밝고 화창하게 햇빛을 반사하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그 바다는 꽃밭이 피는 것과 지는 것이 한꺼번에, 다시 말해 이승과 저승이 공존하는 곳임을 발견한다.

2연에서도 그러한 상황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발전시키고 있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숨소리를 나누고 있는 - 우리가 살았닥 해도 - 저승 어디쯤에 호젓이 밀린 섬이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표현에서 화자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를 서로 뒤섞어 놓고 있다.
꽃밭의 꽃들처럼 혹은 봄 바다의 물결처럼, 한쪽에서는 피어나고 다른 한쪽에서는 지면서 서로 얽혀서 조화를 이룬 자연들처럼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 중 략 >

II. 작품 비교

위 두 시는 박재삼의 처녀 시집인 <처녀의 마음>에 실려 있는 작품이다. 시집 발간 전에도 많은 작품을 하였지만, 처녀시집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썼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두 시 모두 정도의 차이를 지니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다. 과거를 회상하며 독백하고 있는 듯한 어조를 사용하고 있으며, 첫 번째 시에서는 ‘~것가’, ‘~달아’ 두 번째 시에서는 ‘~던가’, ‘오명 가명’ 과 같은 사투리 어조를 시에 녹여냄으로서 작가 특유의 어조가 두 시 모두에 잘 반영되어 있다.
<봄바다에서> 화자는 남평 문씨를 그리워함과 동시에 저승과 이승을 비교적 아름답게 표현함으로써 한의 정서를 비교적 조용히 드러냈다고 하면, <추억에서>의 화자는 가난하고 고된 어린 시절의 어머니를 통하여 그 시절에 힘든 모습을 비교적 직접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박재삼 기념사업회 (http://www.parkjaesam.com/index.php)
한계전의 명시읽기, 한계전, 문학동네
현대시의 이해, 박철희 저.
박재삼 시연구, 박재삼 기념사업회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