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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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고전문학사 강의 시간 가전에 대하여 들었을 때 서양문학에서 흔히 보았던 우화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여 나는 가전과 우화를 서로 비교하면서 글을 쓰려고 한다.
우선 비교하기 전 가전과 우화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자. 가전은 어떤 사물이나 동물을 의인화해서 그 일대기를 허구적으로 기록한 형식의 전기를 말한다. 거짓으로 지어낸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주는 풍자적인 문학 형식이다. 역사적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고사를 많이 사용하며, 의인화된 사물을 통해 그들의 가계를 서술한다. 특히 마지막 부분은 논평을 통해 사람들에게 교훈을 강조한다. 우화는 인격화한 동식물이나 기타 사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행동 속에 풍자와 교훈의 뜻을 나타내는 이야기이다. 대개의 경우 우화는 보편적인 지혜를 담고 도덕적인 명제나 인간 행동의 원칙을 예로 보여준다. 장르적으로 보면 서사적인 것과 교훈적인 것이 절충된 단순형식이라 할 수 있고, 그들이 가르치는 교훈은 비교적 저차원적인 사리분별을 위한 것이나 실용주의적인 것이다. 우화에는 보통 의인화되어 인간처럼 행동하는 동물이 전형적인 주인공으로 나타나며, 그들의 특성도 전형화 되었다. 가령 여우는 교활하게, 늑대는 탐욕스럽게, 사자는 용감하고 위엄스럽게 그려진다. 따라서 우화라고 하면 대체로 `동물우화`와 같은 개념으로 통하기도 한다. 그러나 동물 주인공은 우화의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우화에는 그 밖에 나무 · 바람 · 냇물 · 돌 등과 같은 자연물이나 심지어는 추상물까지 등장하고, 나아가 신이나 인간들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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