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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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을 때에는 거부감이 들었다.해부학을 목적으로 사람들을 살인하고,교수형에 처해진 죄수들의 목을 가져와 실험하는 부분을 포함해서 기증 받은 시신들을 환경이 다른 곳에 배치해서 부패 과정을 살피며 경과를 보면서 실험한다거나 시체를 통해 충돌 실험을 하는 사실들 때문이다.묘사가 적나라하고 세세해 상상이 되어 거부감이 들었는데,우리가 죽으면 또한 그러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읽는데 도움이 되고,조금 더 이런 분야에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흥미로웠던 점들 중 하나는 우리 나라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보통 매장을 하거나 화장을 하는데 전 세계에는 각 부족이나 나라마다 시체를 처리하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책을 읽으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은 현대 과학 기술을 접목시켜 시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인권이라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시체를 사용하는 목적이나 이유를 가족에게 설명해준다면 시체를 여러 다방면으로 생산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결코 잘못된 일이 아닌 것 같다.
글을 읽다가 보면 시체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이 망자에게 실례나 대우를 충분히 해주지 않아 보이지만,한 편으로는 이해도 된다.시체가 되어서도 헌신적으로 자신의 몸을 바친 사람들이 없었더라면,의학이나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현재의 과학 기술 수준에 닿기란 터무니 없이 힘들었을 것이다.
가장 놀랍고 징그러웠던 부분은 시체의 부패 과정을 서술한 부분이다.간단하게 말하면 시체가 부패되면서 허물 벗기 단계에 들어가고 그 단계가 진행되면서 사체에서 피부가 커다란 덩어리로 떨어져 나온다.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다른 상황을 볼 수 있는데 그 것은 하시엔다라는 파리 유충 즉 구더기들이 피부를 뚫고 먹어 들어가는 것이다.점점 더 부패하면 할수록 박테리아가 우리를 먹어 들어가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가스를 만든다.그 가스를 사체는 밖으로 보낼 힘이 없기 때문에 가스가 몸에 차게 되어 팽창하게 된다.이 과정을 지나 더 많이 부패하게 되면 사람의 몸은 죽처럼 녹아 내리고 주변의 흙 속으로 녹아 들어간다.자연과 동화되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자세하고 세밀한 묘사가 한 번도 시체 부패 과정을 보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머릿 속에 상상이 가게 만들었다.그래서 이 부분을 읽을 때에는 헛구역질까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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