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님으로부터 듣는 1945년 이후에 겪은 사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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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왜정시대(일제시대)인 1933년에 출생하여 성장하셨다고 한다. 당시 서슬퍼런 순사들의 감시와 식민지배 때문에 나라 매우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었고, 주변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피해를 받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매우 잘살았다고 하셨다. 할머니의 부모님, 세대는 일본 식민지 시대에 할머니를 낳고 살아오셨는데, 집안의 모든 식기류들과 고철류들을 뜯어갈 정도로 악랄했다고 말하셨는데, 말하실 때 마다 나라잃어버린 고통이 느껴지는 듯 했다.

<중 략>

할머니는 지금 많이 노쇠하셨지만, 그때일은 잘 기억해주셨고 말하시는 내내 가끔씩 감정이 섞이면서 일본, 북한 을 욕도 하셨다. 그리고 토지개혁이나 6.25같은 일 때문에 지금 늙은 사람들이 많이 손해를 보셨다고 한다. 그때 당한 일을 누구한테 보상받고 누가 알아주기라도 하느냐며 하소연도 하셨는데, 나도 할머니께로부터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었는데 너무나 힘드셨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빨갱이도 없고, 전쟁이 일어나서 사람이 죽는 일도 없고, 아프면 병원도갈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으니까 부족한 것 없는데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씀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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