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누가 시민인가, 시민권의 역사 요약 (시민권과 패미니즘). 정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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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부터 내려온 시민권이라는 개념은 모든 정치공동체에서 중요한 내용이지만, 각 공동체의 역사, 가치관의 다양성 때문에 상이한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그러나 현대의 시민권은 과거의 그것에 비해 보다 정치적 주체로서의 평등을 상징하는 뚜렷한 차이점을 보인다. 이것은 국가마다의 시민권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으로 함의되는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는 역사의 흐름을 살펴봄에 따라 이러한 시민권이 배제적인 성격을 지닌 특권으로부터 진정한 의미의 평등과 자유를 보장해주는 권리로 발전해나가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고대의 시민권이 평등을 지양하고 시민을 억압하는 장치로 쓰인 것은 결코 아니다. 현대의 민주주의의 독특성은 시민혁명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지만, 그 뿌리는 역사의 흐름에서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아테네의 시민권은, 그 시대가 여성과 노예를 성숙한 시민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민 이상의 남성만을 시민이라고 취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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