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퍼펙트 블루`를 중심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의 특징과 아이돌 산업 고찰

소개글

애니메이션 퍼펙트 블루(1997)의 분석을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의 표현적 특징과 아이돌 산업의 속성 등을 검토

목차

I. 들어가며

II. 애니메이션, 재패니메이션

III. 메시지-여전히 문제적이며 새로이 문제적이게 된 ‘아이돌’
1. 기획된 상품으로서의 아이돌
2. 껍질 속의 아이돌
3. 인간으로 돌아갈 것인가, 상품으로 완성될 것인가
4. 2중의 악몽-재패니메이션의 ‘스타일’
5. 상품 소비자로서의 팬덤
6. 사생활의 상실, 정체성의 혼란

IV. 結

본문내용

애니메이션, 좀 더 구체적으로 재패니메이션은 어떤 방법으로 메시지를 담는 그릇이 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명을 구하기에 앞서, 왜 재패니메이션에 국한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적어도 한 편의 작품은 해부대에 오르지 않을 수 없다.
아이돌(idol), 사전적 의미는 우상. 문화까지도 상품화하여 산업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고도의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아이돌 스타’는 문화상품의 자본주의적 기획의 총체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물이다. 덧씌워진 이미지 뒤로 인격을 후퇴시키고 인간 그 자체가 상업기획에 의해 지배된다는 점에서 아이돌은, 좁게는 아이돌 스타의 범람속에 살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그리고 나아가 연예산업으로 규정되는 문화영역 전체에 있어서 충분히 문제적이다.
아이돌을 다룬 재패니메이션 『퍼펙트 블루』(1998)의 분석을 통해 ‘메시지를 담는 그릇’으로서의 재패니메이션의 고유성과 새로운 가능성을 논하고자 한다.

< 중 략 >

III. 메시지-여전히 문제적이며 새로이 문제적이게 된 ‘아이돌’
1. 기획된 상품으로서의 아이돌
일반적으로 아이돌 연예인은 그 기원을 일본에 둔다. 아이돌은 영화배우나 탤런트, 대중가수 등의 여타 연예인 매니지먼트와 궤를 달리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처음부터 매우 노골화된 기획이라는 점에 있다. 예인(藝人)이란 예로부터 개인의 타고난 천성이나 외모 등의 조건에서 풍겨나오는, 흔히 카리스마로 표현되는 독특한 분위기나 개성을 가진 존재로 인식되었다. 장동건이 장동건일 수 있는 것은-우스꽝스러운 동어반복처럼 보이지만-그가 바로 다름아닌 장동건이기 때문이다.
천부의 재능이나 외적 조건을 무기로 삼는 대중예술인과 달리, 아이돌은 비록 개개인의 재능이나 외모 조건도 어느 정도 작용하겠지만 철저하게 상품가치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만들어진다’. 이것은 이미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하는 여타 연예인이 자신을 가꾸기 위해 보조적 수단의 도움을 받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비유하자면, 초기의 아이돌 스타들은 1부터 100까지 철저하게 ‘빚어진’, 그러나 고급스러움을 지향하지 않고 대중영합적으로 만들어진 공예품과 같다. 그 원석의 질을 따지지 않고 정교하게 조각된 보석 공예품인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