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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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김씨, 여자 김씨.
이유가 어떠했든 이 두 명의 김씨는 간섭이 필요 없고, 원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자기만의 세계로 숨어들어간다. 너무도 발전해 버려 점점 인간이 소외되어가는 문화 속에서 면대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사람과 사람사이의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를 이 영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구조조정으로 직장을 잃고, 여자 친구에게 차이고, 빚은 너무도 불어나버려 감당이 안 되는 사회에 치여 버린 남자 김씨. 그는 자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자살 실패로 한강의 밤섬에 표류하게 되고 밤섬에서 다시 자살을 시도하려던 찰나 때마침 들려오는 민방위 훈련 사이렌 소리에 놀라 주춤하고 결국은 그냥 살아가기로 하고 섬에서 하나하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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