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적 쾌락과 내러티브 영화

목차

1. 여는 말
2. 보는 쾌락 ― 인간 형상에 대한 매혹
3. 이미지로서의 여성, 시선의 보유자로서의 남성
4. 요약

본문내용

1. 여는 말
A. 정신분석학의 정치적 이용
이 글에서는 개인 주체와 그를 만들어낸 사회적 형성 과정 내에서 이미 작용하고 있는 매혹의 패턴들이 영화의 매혹을 어디서, 어떠한 방식으로 강화시키고 있는지를 밝히기 위하여 정신분석학을 이용한다. 이 글은 이미지들이나 에로틱한 바라보기의 방식들 그리고 스펙터클(spectacle) 등을 통제하는 성차(sexual difference)에 대한 기존의 사회적 해석 방식을 영화가 반영하고, 드러내며, 심지어는 영향을 주는 방식을 논의의 촐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의 영화가 어떤 것이었으며, 과거 영화의 매력이 어떻게 작용했는지를 이해하면서, 과거의 영화에 도전하는 새로운 이론이나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정신분석학 이론이, 가부장적 사회의 무의식이 영화의 형태를 구조화시킨 방식을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서 차용되었다.

<중 략>

B. 능동적/수동적이라는 이성애(異性愛)적 역할 구분은 내러티브의 구조를 비슷한 방식으로 지배해 왔다.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의 원칙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심리적 구조에 따르면, 남성 인물은 성적 대상화라는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 남성은 자신과 유사한 존재가 전시되는 것을 바라보기를 꺼린다. 따라서 스펙터클과 내러티브가 분리된 상황에서 남성은 스토리를 진행시키고, 사건을 일어나게 하는 능동적인 역할에 할당된다. 남성 주인공은 영화의 환상을 통제하고, 나아가 권력의 표상으로 등장한다. 즉 남성 주인공은 관객의 시선을 보유한 자로서, 그 시선을 스크린 뒤로 전이시켜, 스펙터클로서의 여성이 야기한 탈 디에제시스적인 경향들을 중화시킨다. 이것은 관객이 자신과 동일시할 수 있는 지배적인 중심인물을 중심으로 영화를

<중 략>

거세 공포로서의 여성의 이미지는 디에제시스의 통합성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영화라는 환영 세계를 침입하는 정적이고, 일차원적인 물신으로 튀어 들어온다. 이렇게 실제의 시간과 공간을 드러내는 두 가지 시선은 남성 자아의 신경증적인 요구에 강박적으로 종속된다. 카메라는, 인간의 눈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따라 흐르면서 르네상스적인 공간의 환영을 만들어내는 메카니즘이 되는데, 그것은 주체의 인식을 선회하는 재현의 이데올로기를 실천하는 것이다. 여기서 영화 속 관객의 대리인이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