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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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그린 토마토>에 등장하는 여인 에벌린은 사회가 제시하는 모범적인 여성상에 순응한 삶을 살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벌린은 가정의 위기가 와 여성학 강의를 듣고 더욱 순종적인 아내가 되려 하지만 따라주지 않는 남편 때문에 항상 제자리걸음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러한 에벌린의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위로해주는 것은 사탕과 초콜릿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요양원에서 만난 한 유쾌한 노부인 스레드 굿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로 에벌린은 조금씩 삶의 활기를 찾게 된다.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잇지와 루스. 잇지는 자신을 아껴주었던 오빠가 사랑했던 여인인 루스에게 호감을 갖게 되고 루스 또한 정숙한 자신과 정반대로 왈가닥인 잇지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루스가 결혼함으로써 잠시 멀어지게 되지만 잇지가 루스의 폭력적인 결혼생활 속에서 그녀를 데리고 알리바마로 도망쳐 나옴으로써 더욱 돈독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렇게 도망친 그들은 휘슬 스톱 카페를 함께 운영하며 함께 활기찬 삶을 산다. 그러나 잇지는 루스의 폭력적인 전 남편이자 백인우월주의자인 프랭크를 죽였다는 살인 혐의를 받게 되고 이 위기를 헤쳐 나가면서 잇지와 루스는 더욱 돈독한 사랑 비슷한 우정을 나누게 된다. 결국에 루스는 암으로 죽게 되지만 잇지는 30년이 지나도 그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당시 뭇 여성과는 다른 자유로움과 당당함을 지녔던 잇지는 가정 폭력의 희생자이던 루스를 구해내고, 소극적인 그녀로부터 강인한 여성성을 이끌어내는 사람이었다. 50년 후, 스레드 굿이 들려주는 ‘그녀들의 역사’는 무기력함에 빠진 중년의 에블린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정면으로 보게 하고, 변화시키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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