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신은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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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창시절 가장 싫어하는 과목은 항상 체육이었다. 나에게는 너무 어렵고 버거운 것들을 시켰기 때문이다. 원래부터 운동신경이 떨어지는데다가 나의 부족한 점을 자꾸 느끼게 하는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점점 더 체육 시간이 싫어졌던 것 같다. 비가 와서 체육을 못하게 되는 날이나 수업보충으로 체육수업대신에 다른 과목을 하는 날이면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뛸 듯이 기뻤다. 나도 처음부터 체육을 싫어했던 것은 아니었다. 초등학교 시절 활발했던 나는 친구들과 술래잡기하는 것을 좋아했고, 동네 남자아이들과 주먹야구와 피구도 종종했다. 그런데 언제부터 였을까....체육수업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6학년 때 뜀틀을 하면서부터 체육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진 것 같다. 모든 것에 욕심이 많았던 나는 공부도 잘하고 싶었고 운동도 잘하고 싶었고 뭐든 잘하고 싶은 의욕 있는 아이였다. 하지만 체육만큼은 나의 노력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아무리 잘하려고 해도 뜀틀의 벽은 높았다. 내 친구들은 5단이나 넘는데.. 나는 왜 3단도 못 넘을까? 우리 담임선생님께서도 “이걸 왜 못 넘지? 내가 이만큼이나 쉽게 설명하고 시범 보여줬는데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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