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희 저녁의 게임 분석

목차

1. 작가 생애
2. 줄거리
3. 심리적 리얼리즘
4. 기법
5. 주제 의식

본문내용

1947년 11월 9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4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1951년 5세 때 1.4 후퇴 때 피난길에 오르게 되고 충남 홍성군 홍주읍에서 피난살이를 시작하게 된다. 1954년에 홍주초등학교에 입학하였으며 1년 뒤 인천신흥국민학교로 전학하였다. 1956년 국민학교 3학년 가을, 경기도 백일장에서 <오늘아침>이라는 산문으로 특선되어 이때부터 소설가가 되리라는 결심을 품게 된다. 다시 아버지의 전근으로 종로로 이주하며 1960년에 이화여자중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평균치에 못 미치는 키와 몸무게 때문에 건강을 염려하기도 하였다.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정구부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중 략>

그리고 부글부글 거품을 만들며 소용돌이쳐 순식간에 빠져나가는 물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렇다. 막힌 구멍은 낮에 수선공이 와서 뚫었다.

"목욕탕에 있는 걸 쓰시지 그래요." "더럽고 축축하더라." 그건 거짓말이다. 낮에 개수대를 뚫은 수선공이 쓴 수건을 새 수건으로 바꿔 걸었던 것이다.

"저물었대도 끝난 건 아니잖느냐." 끝나지 않다니요! 무엇이요! 속으로 반문하면서도 예싸로운 말투에서 예사롭지 않은 암시를 캐내려는 이쪽의 과민성이 우스워졋다

그의 목소리에는 슬기가 묻어 있었다. 이슬이 내리는 걸까. 모랫더미에서는 이내 축축한 한기가 배어있었다

<중 략>

화자와 아버지는 서로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까지도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뒷면만을 보아도 무슨 패인지 환하게 알 수 있는` 화투 놀이는 기실 `엉구렁`과 `연극`에 지나지 않는 넌센스인 것이다. 그래도 둘은 `낡고 너덜너덜해진 각본으로 끊임없이 연극을 하`듯 우스꽝스럽게나마 같은 집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와 같이 두 사람의 의식은 끊임없이 서로 대립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각각의 존재를 상호 인정해야 하는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둘은 `공범끼리의 적의와 친밀감으로, 그리고 언제든 준비되어 있는 배반감`을 공유하며 자신들의 무료한 삶을 지탱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