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향의 <벙어리 삼룡이> 연구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벙어리 삼룡이>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Ⅲ. <벙어리 삼룡이>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Ⅳ. <벙어리 삼룡이>의 가치는 어떠한가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벙어리 삼룡이>는 1925년 7월 <여명> 1호에 처음 발표되었다가 도향이 죽은 후 <현대평론> 7호(1927년 8월)에 ‘故稻香’이란 이름으로 재수록된 작품이다.1) 본고에서는 이 작품을 대상으로 ‘무엇을’, ‘어떻게’이야기하고 있는 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에 이어 작가 나도향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의 또 다른 작품과 비교함으로써 이 작품의 가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Ⅱ. <벙어리 삼룡이>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벙어리 삼룡이>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작품의 서사 단락을 나누어 보겠다.

① 오생원댁 머슴인 벙어리 삼룡이는 충실한 하인으로 주인에게는 사랑을 받으나 오생원의 삼대독자 아들에게는 갖은 학대를 받는다.

<중 략>

<백조>의 동인이었던 도향은 자연히 낭만주의 문예사조를 따랐지만, 그의 후기 작품에서는 자성적 객관성을 발견할 수 있다. 나도향의 초기 작품들인 <젊은이의 시절>, <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 <환희>,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 등은 감상적 주관 세계가 잘 드러나고 있다. 과도기적 전환 작품인 <행랑자식>은 초기작품들의 환상적이고 감상적인 문장에서 일상적이고 사실적인 문장으로의 변화를 담고 있다. 그리고 후기 작품인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뽕> 등에서는 주관과 객관의 상호 교체, 대립이 지양되고 삼투되어 작가의 성숙된 삶의 모습을 보게 된다.14)
나도향의 소설은 초기의 감상적인 비애와 눈물의 감상적인 작품에서 과도기적인 현실에 부딪치는 직관의 묘사를 거쳐 후기의 성숙된 객관적 사실주의 경향으로 발전하면서 작품의 세계는 낭만성과 사실성의 발전된 양상을 보여주는 문학이라 할 수 있다. <벙어리 삼룡이>는 그의 후기 작품 중의 하나로 초기의 작품에서 발견되는 감상적 주관을 극복하여 삶을 현장을 비극적 종말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삶을 리얼리티를 극대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15)

참고 자료

김경원, 「나도향 소설 연구」, 인하대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5
김병욱, 『한국 현대소설 작품론』, 문장, 1981
나도향, 『벙어리 삼룡이』, 마당미디어, 1998
이강현, 「나도향 소설 연구」, 세종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1984
이상경 외, 『한국 근대 민족 문학사』, 한길사, 1993
이영식, 「나도향 소설 연구」,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7
조정기, 「나도향 소설 연구」, 충북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