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 론
Ⅱ. 박태원 연구
1. 박태원에 대한 평가
2. 박태원의 생애와 문학활동
2.1 출생과 성장
2.2 <구인회> 가입과 활동
2.3 일제말기의 친일행적
2.4 <조선문학가 동맹>과 월북
3. 박태원의 문학세계
3.1.모더니즘소설의 미학과 실험정신
3.2.도시세태와 현실인식
3.3. 역사소설과 역사인식
Ⅲ. 박태원 작품연구 - <川邊風景>
1. 근대성과 전근대성의 혼재
1.1 봉건적 인습의 폐해
1.2 도시적 생활상
1.3 소외의식
2. 영화적 기법시도
2.1 카메라 기법
2.2 몽타주기법
Ⅳ. 결론
본문내용
Ⅰ. 서 론
박태원은 한국현대문학사에서 결코 소홀히 취급될 수 없는 작가로 그는 암울한 시기에 여러 가지 새로운 기법을 소설 창작에 적극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소설의 폭을 넓히는데 성공하였으며, 편내용주의의 문학을 거부하고 문학 자체의 자율성과 예술성을 강조함으로써 1930년대 한국모더니즘소설 전개에 크게 공헌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한국현대문학사에서는 박태원의 공적을 정당하게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월북작가라는 제약으로 문학연구에서 간과되거나 금기시되어왔다. 하지만 박태원은 우리 문학사의 문제성을 한 몸에 지닌 작가라고 할 수 있으며 모더니즘과 리얼리즘, <구인회>와 <조선문학건설본부> 등 서로 상반되기까지 한 양면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보여 준 그의 문학적 향방은 바로 우리 문학사의 진폭과 부합되는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식민지 시대 대표작가로서 박태원의 생애와 함께 그의 문학세계를 살펴보고, 작품「천변풍경」을 중심으로 박태원 소설이 가지는 문학사적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중 략>
박태원이 「천변풍경」을 뚜렷한 주인공 없이 50여개의 에피소드를 전개하면서 카메라기법과 함께 사용한 것이 바로 이 몽타주기법이다. 몽타주기법이란 상이한 쇼트들을 연결하여 관객들로 하여금 그것을 연속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하고 새로운 의미를 고양시키게하는 일종의 영화적 수법이다. 즉, 각 쇼트들이 다른 인접하는 쇼트들과 서로 결합하여 영화라는 총체적인 형태를 이루는 것과 마찬가지로 「천변풍경」 역시 각각 상이한 50여개의 에피소드들을 결합시키고 그 속에서 내재적인 리듬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23) 따라서 형식상으로는 1년이란 시간속에서 진행된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천변이라는 고정된 공간설정 속에 조합되어 마침내 1930년대 도시민의 삶이 응집되어 총제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박태원이 소설에서 차용한 카메라기법과 몽타주기법은 1930년대의 도시소설이 자칫 도시라는 공간적인 배경을 제시하는 데만 그칠 수 있었던 위험성을 카메라를 통한 객관적이고도 치밀한 리얼리티 묘사와 더불어 이들을 몽타주기법으로서 유기적으로 결합시킴으로써 이를 극복하였다. 또한 당시 시대상황으로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실험적 기법은 30년대의 식민지 강권 정치 속에서 침묵이 강요되던 현실아래 박태원이 문학가로서 취할 수 있었던 자율성 추구를 통한 일종의 저항성이라고 보기도 한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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