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소년의 비애> 연구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소년의 비애>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Ⅲ. <소년의 비애>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Ⅳ. <소년의 비애>의 가치는 어떠한가
Ⅴ. 나오며

본문내용

Ⅰ. 들어가며

작품 <소년의 비애>는 1917년 6월, 《청춘》 제8호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여기서는 이광수의 초기 단편인 <소년의 비애>를 대상으로 삼아, 주제와 문체 그리고 가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작품의 주인공이 곧 이광수 자신이라 말할 수 있는1) 그의 초기단편2) 중 한 작품인 <소년의 비애>를 통해 이 소설이 가진 의의와 한계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Ⅱ. <소년의 비애>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소년의 비애>를 구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작품의 서사 단락을 나누어 보도록 하겠다.

① 文浩는 族妹들을 좋아하는 데 그 중에서도 유독 蘭秀를 사랑한다.
② 文浩는 문학의 예술성을 중시하는 데 반해, 文海는 문학을 사회 교화의 방편으로 여긴다.
③ 文浩는 지혜롭고 침착한 芝秀보다 감수성이 풍부한 蘭秀를 공부시키려 하나 季父가 반대한다.
④ 蘭秀의 약혼자가 천치라는 소문이 돌고, 文浩는 계부에게 혼인 파기를 간청하지만, 계부는 양반의 체면을 이유로 청을 거절한다.

<중 략>

또한 <소년의 비애>에 등장하는 인물 ‘난수’ 및 그의 혼인에 얽힌 사정의 서술은 이광수의 자전 소설인 <나>에 등장하는 인물 ‘실단’의 성품이나 외모 및 그 새신랑의 모습과 거의 일치한다. 실단의 인물됨이 ‘얌전하고 재주 덩어리’로 표현된다면, 란수는 ‘사랑스럽고 얌전하고 재조있는 처녀’로 설명되고 있다. 얼굴도 보지 못하고 부노의 결정에 따라 혼인을 결정한 신랑감이 돈은 많은 부자집 아들이나 바보천치라는 점도 일치한다. 실단의 새신랑이 ‘침을 질질 흘리고 거기다 반벙어리’로 표현된다면, 란수의 새신랑은 ‘코와 침을 흘리고 지랄을 하는 천치’로 제시된다. 두 사람의 신랑이 열 다섯 살이 되었음을 지적하는 것도 일치한다. 이렇게 <소년의 비애>는 이광수가 열 다섯 살 소년 시절 체험에서 그 소재를 빌려 왔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소년의 비애>의 소재와 소설에 드러난 일탈된 애정은 이광수가 직접 겪고 느낀 것이 바탕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아울러 이 소설의 등장인물인 문호를 통해 당시 이광수의 문학관과 애정관을 확인할 수 있다는 데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참고 자료

구인환, 『이광수 소설연구』, 삼영사, 1996
林成哲, 「李光洙의 초기 소설 연구: 특히 그의 논설문과 관련하여」, 경남대학교 석사, 1989
이광수, 『李光洙 全集 v14』, 三中堂, 1964
이광수, 『李光洙 全集 v14』, 三中堂, 1964
장석주,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시공사,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