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최독견의 승방비곡(僧房悲曲) 연구- 애정 갈등을 중심으로

목차

Ⅰ. 서론

Ⅱ.1 애정의 삼각 관계- 구도자로서의 도리와 애정 욕망의 갈등
Ⅱ.1.1 최영일-김은숙-이필수
Ⅱ.1.2 한명진-음전-이준식
Ⅱ.1.3 김은숙-이필수-한명숙
Ⅱ.2. 봉건적 가족주의와 애정 욕망의 추구
Ⅱ.2.1. 봉건적 가족주의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대중소설의 관한 논의는 1920, 30년대부터 신문 소설이 등장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대중 소설에 대해 부정론과 긍정론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다. 근대 대중소설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저급한 대중 소설이 쓰이게 된 요인을 주로 저급한 독자와 저널리즘의 상업성 그리고 대중소설의 내용 등에서 찾고 있다.1) 임화는 통속소설이 대두된 이유를 성격과 환경의 부조화, 순수소설의 쇠퇴, 저널리즘의 발호에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일제의 강력한 탄압 속에서 성격과 환경의 부조화를 안이하게 해결해 버리려는 작가 의식의 소산이 통속소설을 탄생시켰다고 말하고, 통속 소설이 범람하게 된 문화적인 이유로는 저널리즘의 발호를 들고 있다. 또한 그는 신문소설이 초기에는 순수 소설이었지만 신문들이 점차 기업화의 길을 걸으며 민중 계몽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게 되면서 상업주의에 물든 통속소설로 전환해 가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반해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는 신문이 장편 소설의 유일한 발표지인 상황에서 대중소설은 판매 부수의 신장과 구독자 확보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므로 대중소설이 독자의 흥미에 영합하는 것은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에는 대중소설은 순수 소설과는 다른 것일 뿐이라는 견해와 대중소설의 기법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등이 있다.2)

<중 략>

이는 명진이 감옥에서 나온 뒤 봉건적 잔재를 없애려 하거나 민족을 위해 일을 하지 않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최서해로 대표되는 신경향파 소설의 흔적이 명료하게 투영되어있다. 무엇보다도 한명진이라는 적극적인 인물의 등장이있기 때문이다.13) 이 작품이 발표된 1929년이면 카프와 공산당이 결성되어 사회주의 운동이 활발한 시기이다. 삼일운동 실패후 민족주의자들의 보수화로 현실 개혁 운동이 주춤했던 1920년대 중반기에 봉건 잔재 청산과 민족 독립이라는 과제를 앞두고 있었던 지식인들은 일본을 통해 유입된 사회주의 사상을 민족주의를 대체하는 사상으로 받아 들여졌다. 이 과정에서 한때 사회주의 사상에 심정적으로 공감했던 작가는 신경향파 작품을 쓰기도 하였다. 이러한 당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명진의 이야기와 음전의 죽음을 바라보는 사회주의자들의 시각 등은 사회주의 사상이 새롭게 부상하던 개혁 이념이었던 1920년대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14)

참고 자료

서영채, 「1930년대 통속소서의 존재방식과 그의미」, 『 민족문학사연구』, 창작과비평사, 1993
이미향, 『근대애정 소설 연구』, 푸른 사상, 2001
조남현, 『한국 현대소설유형론연구』, 집문당, 1999
최독견, 「승방비곡」, 『한국문학전집』, 민중서관
한명환,「1930년대 신문소설 연구」,홍익대학교 대학원 박사논문,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