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 (이부세 마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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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의 거처인 암굴에서 밖으로 나가보려고 했지만 머리가 출구에 걸려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지금은 이미 그에게 있어서 영원한 거처된 암굴은 출입구 쪽이 그렇게 좁았다. 그리고 안은 어두웠다. 강하게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 해보았지만 그의 머리는 출입구를 막는 코르크 마개처럼 돼서 지나갈 수 없었고 그것이야 말로 2년간 그의 몸이 자란 증거였으므로 그를 낭패 시키는 한편 슬픔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이 무순 실수란 말인가> 그는 암굴 안을 허락되는 한 넓게 헤엄쳐 돌아다녀 보았다. 사람들은 의지가 꺾였을 때 방안을 자주 이런 상태로 걸어 돌아다닌다. 하지만 도롱뇽의 거처는 헤엄쳐 돌아다닐 만큼 그다지 넓지 않았다. 그는 몸을 전후좌우로 움직일 수 있을 뿐이었다. 그 결과 암굴의 벽에는 물때로 더러워져 미끄러운 감촉이 그는 그자신의 등이나 꼬리 배에 붙어 이끼가 자라버렸다고 믿었다. 그는 깊은 탄식을 내쉬면서 마치 하나를 결심한 듯 중얼거렸다. <좋아 나갈 수 없다면 나에게도 걸맞은 생각이 있을 거야 > 그러나 그에게는 무엇 하나 그럴듯한 생각이 있을 리가 없었다.

<중 략>

<아아 신이시여 어째서 저만이 이런 쓸모없는 처지에 놓여야 합니까?> 암굴밖에서는 크고작은 물매미가 놀고 있다. 그들은 작은 놈이 큰놈의 등에 올라타 있었고 그들은 느닷없이 개구리의 출현에 놀라서 직선을 아무렇게나 꺽어 구부러지는 형태로 도망 다녔다. 개구리는 물밑에서 수면을 향해 기세좋게 규칙을 만들며 돌진했지만 그 삼각형 코 앞부분을 공줌에 내밀고 물밑으로 향해 다시한번 돌진했다. 도롱뇽은 그들의 활발한 동작과 광경을 감동의 누너동자로 바라보고 있었지만 머지않아 그는 자신을 감동시키는 것에서 오히려 눈을 피하는 쪽이 좋다것을 깨달았다. 그는 눈을 감았다. 슬펐다. 그는 그자신을 예를 들면 강철을 자르고 남은 부스러기라고 생각했다. 누구라도 자기자신을 지나치게 어리석은 단어로 예를 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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