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영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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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실 나는 이 책에 대해서 어설픈 정보로 인해서 편견을 조금 가지고 있었다. 바로 제주 4.3사건을 다룬 내용의 수필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읽는 것을 멀리하는 성향인 나로서는 아는 지인에게 선물을 받고도 오래도록 책장에 먼지와 함께 내버려두었다가 우연하게 책장을 정리를 하는 도중에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첫 장을 펼치게 되었다.
우선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단순하게 4.3사건만을 다룬 책은 아니었다. 4.3사건은 그저 작가의 어린 시절의 한 부분에 해당이 되었고, 전반적으로는 작가의 어린 시절, 지금처럼 제주도가 도시화가 되고, 그 때 당시에 뛰놀던 들판이 이제는 아파트와 도로로 뒤덮히기 전 자신의 성장기를 하나하나 세세하게 아름다운 문체로 표현을 해낸 그러한 글이었다. 어릴 적 친구들과 들판을 마음대로 뛰어 놀고, 벌레와 물고리를 잡고서 푸른 제주도 앞바다를 배경으로 원 없이 놀고, 처음 2차 성징에 의해 자신의 몸에 대한 변화를 겪으면서 생기게 되는 갈등까지 한 사람의 동심을 그대로 잘 표현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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