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의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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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아르헨티나 할머니, 꽤나 저명한 작가의 작품이다. 평소에 문학이나 소설에 관심이 많지 않은 편이라 자세히는 알지는 못하지만 어렴풋이 들은 기억이 있었다. 대학교 도서관에서 눈으로 읽을 만한 책들을 훑어보던 중에 파스텔 톤의 조그마한 책이 눈에 띄었다. 호기심을 이끄는 제목, 그리고 요시모토 바나나라는 작가에 대한 궁금함 때문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책의 내용이나 이야기와 관계가 없이 내가 느낀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매력은 책 표지 색깔과 같은 파스텔 톤의 분위기였다. 이야기 속의 내용이나 주인공의 표현 방식이 뭐랄까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아름답고 우아한 표현, 그리고 전체적인 이야기에 내재가 되어 있는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는 나같이 감수성 제로인 사람에게도 그 아련함에 젖어들게 만든다. 그리고 책의 중간 중간에 그려져 있는, 마치 어린 아이가 그린 듯한 순수하고 밝은 삽화들이 이야기의 전개와 맞물려 더욱 더 감성을 자극을 한다. 한창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이 맘 때, 이 책 역시 계절로 표현하자면 ‘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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