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감상

목차

0. 시작하며
1. 스토리 원전이 있는 이야기
2. 행보(行步)와 행복(幸福)에 대하여 사상(주제)/장관(배경, 무대) 활용
3. 말하고 읽다. - 인물/언어/음악
4. 끝맺으며

본문내용

0. 시작하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연극에 대해 성기웅 연출가는 이것이 기존의 궤와 달리 벗어난 다원주의 연극임을 말했다. 기획자와의 대담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건 이 연극의 장르만이 아니라 연극 전체에 갖춰진 연출의 논리였다. 이상에 대한 논리와, 연극에서 극 중 분열된 ‘박태원/구보’ 캐릭터의 논리, 1인 다역 배우들의 연출논리, 그리고 대사와 행동에 대한 재구성의 논리까지. 궁극적으로 무엇을 보여주려 하였는가? 우리가 확인한 것은 왜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을 현재의 다원주의 연극처럼 보여주었는가 하는 것이었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이 가진 주제의식이 아니었다.
과연 연출가는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통해 전달하려고 했던 주제가 무엇일까? 그러기 위해선 가장 먼저, 그가 연출하기 위해 선택 취사했던 스토리들에 먼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 략>

4. 끝맺으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마무리하며, 이 작품은 소설 창작 과정을 보여주는 하나의 메타예술로 정의를 내렸다. 2장의 첫 다방 장면에서 김기림과 박태원이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자신의 소설에 대해 변명하는 장면은 1부의 형식처럼 구술식이 아닌 자연스러운 연기이다. 그러나 김기림에 대한 영상 이후에 소설 내용으로 돌아가자 다시 1부와 똑같은 구술 형태의 연극으로 돌아왔다. 새벽 2시 엔딩에 대한 이야기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작품 창작, 또는 작품에 대한 변명만 소설에서 벗어나 오리지널리티 연극의 형태를 가지는 데, 그 두 장면이 모두 창작과 관련있는 내용이고 연극의 마무리는 완성된 소설을 구보가 직접 마이크를 가지고 와 낭독함으로써, 이 모든 내용이 하나의 소설이었고 낭독이었음을 상기시킨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