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소문의 벽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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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잡지사 편집장으로서 창의적인 소재와 독자에 대한 책임으로 고통스러워하며 술로 하루하루를 지탱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하숙방 앞 어두운 골목에서 박준이란 인물과 마주치게 된다. 박준은 한 때는 잘나가던 전도유망한 소설가였지만 한순간에 정신병자가 된 인물이다. 그는 도와달라고 애원하며 막무가내로 ‘나’의 하숙방으로 들어오는데 불을 끄면 켜져 있고, 또 끄면 켜져 있는 기괴한 상황이 계속되다 아침에 사라지고 만다. ‘나’는 박준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키며 집착하게 되는데, 자신을 정신병자라고 불렀던 것을 기억해 내고 근처 정신병원에서 신상조회한 결과 그가 박준이라는 필명을 쓰는 박준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언젠가 박준이 내 앞으로 원고를 보내 온 적이 있다. 그리곤 일이 년 동안 통 작품을 내놓지 않고 그 뒤로 사라졌다. 소설 내용도 기괴하여 나는 안형에게 박준에 대해 물었지만 그는 박준에 대해 너무 비판적이었다. 원고료를 지급할 목적으로 박준의 집에 찾아갔지만 그의 누이는 시큰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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