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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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작가라는 것, 또 제목에 이끌렸다.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는 제목...
사람들은 항상 선택을 하며 살아간다. 완벽히 좋을 수만은 없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완벽히 좋기만을 바라는 건 인간의 욕심일까.
사람들은 항상 선택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 후회, 아쉬움 등을 뒤로 한 채, 선택한 것에 만족하는 척. 하며,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산문집인 만큼, 노(老)작가의 소소한 일상이 적혀있고, 나이든 사람들이 늘 그러하듯, 젊은 날의 기억들이 적혀있다.
당장 어제 일도, 오늘 아침메뉴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나를 생각할 때, 그녀의 기억력이 감탄스럽기만 하다.
또한 내용 중간중간에, 해방에서부터, 우리나라의 현대사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경험들을 접할 때면, 이 모든 역사를 안고 살아 온 분이, 그 기억과 경험들을 전해줄 사람이 한명 사라지게 되어 너무나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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