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우의 「아버지의 땅」 시대적 망각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
- 최초 등록일
- 2013.06.25
- 최종 저작일
- 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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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 를 텍스트 삼아 작성한 리포트 입니다.
제목 : 시대적 망각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
목차
1. 시대적 망각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
2. ‘철사줄’과 반공이데올로기
3. ‘아버지 찾기’ 모티프를 통한 화해
4. ‘아버지의 땅’의 의미
본문내용
임철우는 광주민주화운동 직후인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개도둑」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그는 이후로 계속해서 한국 현대사의 가장 비극적인 부분들을 작품으로 형상화해냄으로써 우리 민족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건드린다. 작가 스스로 “나는 5·18 때의 체험으로 인해 작가가 되었”다고 고백하듯이 그가 등단을 하고 작품활동을 활발히 할 당시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인해 적잖은 영향을 받았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데, 이 같은 영향은 후에 그의 장편소설 봄날(1998)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자신이 끊임없이 역사적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들은 늘 앞만 보면서 달려와서 그런지 과거와 너무나 쉽게 단절합니다. 끊임없이 우리의 삶에 내재되고 축적되어가는 과거의 기억들, 삶의 흔적들을 부정하거나 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삶 속으로 경험적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죠. 그래서 그런지 여전히 저에게는 단절된 두 세계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소명의식이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 서서 소통과 이해의 가능성을 소설을 통해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그의 소설 세계는 달리 말해 시대적 망각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너무나 쉽게 과거를 잊어버리고 난 뒤에 찾아오는 단절을 그는 ‘아버지 찾기’라는 모티프를 통해 회복해나간다. 이는 「아버지의 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나’는 지속적으로 ‘아버지’로 상징되는 과거를 잊으려고만 하는 것이고 반면에 ‘어머니’는 끊임없이 그것을 기억해내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의 끝에서 ‘아버지’와의 화해를 암시하는 대목을 통해 결국에는 ‘나’의 현재는 ‘아버지’의 과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은 ‘나’와 ‘아버지’의 관계를 통해 이 두 세대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으며, 역사적 트라우마가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작가는 아직까지도 이 땅에 남아있는 이념대립의 모습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게 되는데, 이는 ‘철사줄’에 감긴 유골이라는 제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참고 자료
임철우, 아버지의 땅, 『아버지의 땅』, 문학과지성사, 1997.
임철우 외, ‘사이’에 머물러, 소설을 쓰다, 『문학과경계』 13, 2004.
하응백, 광기의 시대, 유자(遺子)의 소설, 『아버지의 땅』, 문학과지성사, 1997.
한순미, 주변부의 역사 기억과 망각을 위한 제의, 『한국민족문화』 38,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