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비성 건축물 답사보고서

목차

1. 안중근 의사 기념관
2.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3. 남영동 대공분실

본문내용

1. 안중근 의사 기념관
2013년 5월 4일 토요일
남산도서관 앞에서 버스를 내려, 안중근 의사 기념관까지 올랐다. 2013년 5월 4일 토요일, 화창한 날씨가 답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외형은 전체적으로 4 by 3의 12개의 장방형 매스가 인식된다. 이는 단지동맹의 12명을 상징한다고 하는데, 건축가가 부여한 12개의 매스의 속 뜻은 솔직히 일반 관람객들이 이를 인식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나도 처음에 정면과 측면에서 봤을 때의 매스의 수가 달라 의아해 했었는데, 근현대사에 대한 지식이 짧은지라 알아채지 못했고, 후에 자료를 찾아보던 중 알게 되었다. 허나 안중근 의사 기념관인 만큼 안중근 의사를 기리기 위한 전국에서 유일한 건축물인 만큼 안중근 의사의 모든 것들이 건축물에 녹아있길 바랬던 건축가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남산 도서관에서 오르면 위의 사진처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의 후면이 나온다. 처음 도착했을 때, 이 건축물은 주 진입동선에서 왜 등지고 서있지? 라며 의문을 가졌었다. 그러나 금새 이것도 건축가의 기념비성을 가진 건축물을 위한 하나의 장치였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사진과 같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후면에서 오른쪽 측면을 타고 돌아가게 되어있다. 점점 레벨이 낮아지는 경사와 불투명재질로 감싸여져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그리고 진입하면서 오른쪽 측면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글귀와 단지된 손바닥 부조. 이 모든 것들이 날씨 좋은날 남산을 오르면서 들떠있던 내 마음을 차분하고 엄숙해 지도록, 다시 말해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들어가기 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였던 것 같다. 실로 이 날은 어르신들과 아이들을 데려온 부모들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10분간 지켜본 결과 모두들 안중근 의사 글귀가 적혀있는 검은 벽을 보면서 걸어갔다. 가다 멈춰 한두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몇분간 가만히 계시던 어르신도 있었고, 부모가 아이들에게 단지된 손바닥을 가리키면서 안중근 의사가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셨는지 가르쳐 주는 실로 보기좋은 모습들을 연달아 목격할 수 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