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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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남쪽의 가난한 가정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 알리는 몸이 아픈 엄마의 심부름을 갔다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시장에서 금방 수선한 동생의 분홍 구두를 잃어버린다. 오빠 알리는 자신의 집안 형편이 새 신을 살만큼 여유롭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엄마는 아프고 집세는 5개월째 밀려있기 때문이다. 주인공들은 어른 신발도 아닌 아동용 신발을 사려해도 빚을 내야하고, 그 이웃의 꿰매진 구두일지라도 줍게 되면 당연히 신어야하는 형편에 있었던 것이다. 동생 자라의 구두를 어이없게 잃어버린 오빠 알리는 아홉 살이지만 아픈 엄마와 고생하는 아빠의 속을 상하게 할까 봐서 말을 못하는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바로 이 단순한 사건이다. 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아이들의 해결 방식은 어른들이 상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동생 자라는 내일 당장 신고 나갈 신발이 없어 눈물을 글썽인다. 아홉 살이기에 오빠 알리는 혼날 것이 두려워 제발 이르지 말라고 울면서 동생에게 애원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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