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개화기의 사회계약과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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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지향적인 근대적 개혁인 독립신문 및 독립협회, 만민공동회는 한국 근대정치의 원형이었으며 특히 만민공동회는 우리나라 의회민주주의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전까지 없었던 백성이 아닌 ‘국민’의 발견은 아관파천으로부터 시작된다. 아관파천은 조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 열강의 힘의 균형을 되찾고, 그 안에서 조선의 영향력을 조금이나마 키울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특히, 당시 지배적이었던 일본의 영향력을 단번에 상실하게 함으로써 일본에 의해 저지될 뻔했던 근대적 개혁의 시도, 즉 서재필과 같은 독립협회의 핵심인물들이 계속 근대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한 고종 스스로 을미사변 이후에 잃었던 자신의 공간을 되찾으면서 “개혁의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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