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애국주의 바람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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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좋아하시나요? 사실, 축구를 좋아하든 또는 싫어하든, 대한민국 사람치고, 아마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모르는 사람들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시, 축구라는 스포츠는 유럽과 남미가 주를 이루는 스포츠였고, 반면 한국은 축구의 변방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축구의 위상은 매우 낮은 편이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의 개최국 중 하나였지만, 금방 떨어질 거라고 예상되었던 한국, 그러나 우리의 태극전사들은 외국의 유력한 언론들의 예상을 깨고 월드컵 4강을 달성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주게 됩니다. 동시에,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은 붉은 악마 티를 입고, 거리에서 환호를 하게 되죠. 그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저 역시 문구점에서 안정환 선수가 새겨진 카드를 한 손에 쥐고, 거리의 사람들 중 일부가 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월드컵의 열기는 식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자신의 본업으로 돌아갔고, 저 역시 다시금 학교에서 조용히 국어책이나 읽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2002년 월드컵도 시간의 뒤편으로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제 착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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