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의 주인공 인물 분석 (종교의 모순을 바탕으로 함)

소개글

21세기, 현재적 관점에서 보는 19세기, 제인 에어 인물들의 종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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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엄마께서는 거실 책장 안의 책을 한 권씩 읽을 때마다 책의 표지에 읽은 횟수만큼 빨간색 동그라미 스티커를 붙이게 하셨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러서 찾아 읽기에는 다소 수준이 맞지 않아 막내 동생 방에 옮겨 놓은 내 책들 중 제인 에어는 표지에 스티커가 다섯 개나 붙어 있었다. 어렸을 때는 고아였던 제인의 인생 이야기, 그 중에서도 로체스터와의 사랑과 이별 이야기에만 초점을 맞춰서 읽었던 지, 대학에 막 들어와서 서양 문학의 이해 시간에 약 1000페이지 가량의 장편으로 다시 읽고 있으니 내가 어렸을 때 정말 이 같은 책을 다섯 번이나 읽었던 게 맞는 지 새삼스러울 정도로 새로웠다. 그저 막연하게 마냥 연애 소설인 줄만 알았는데, 아주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제인 에어는 소설의 배경부터 인물의 성격까지 기독교적 색채가 매우 짙은 소설이었다. 어린 제인이 성인 제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일생 동안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각기 다른 종교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다. 분명 같은 하나의 종교, 기독교를 믿고 있지만 서로의 종교적 성격은 저마다 다른 모습에 내가 현재 살고 있는 21세기 한국의 기독교와 소설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영국 기독교의 모습이 비교가 되었고, 그런 생각의 과정은 나에게 기독교인으로서 또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중 략>

기독교의 ‘믿음,소망,사랑’ 중에 하필이면 오직 ‘믿음’만을 유난히 강조하는 현실. 예전에 개봉했던 ‘울지마,톤즈’ 라는 다큐 영화를 보면, 돌아가신 이태석 신부님께서는 황무지같던 아프리카 땅에 학교를 지으면서 생각하셨다고 한다. ‘예수님이라면 이 곳에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까, 교회를 먼저 지으셨을까.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학교를 먼저 지으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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