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의 함정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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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틀릴 수 있다.” 라는 말로 글쓴이 금태섭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는 우리가 항상 옳다고 확신하는 일에 대해 의문을 갖거나 비판적으로 접근해 보려고 하지 않는다. 물론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것은 곧 그동안의 생각들과 자신의 가치관마저도 모두 뒤엎을 수 있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두려움 때문인지 우리는 자기 스스로가 만들어낸 ‘확신’ 이라는 틀 안에 갇혀 좁은 사고, 한정된 사고체계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그릇된 사고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 동안 내가 확신하던 일들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바꿔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하여 글쓴이는 후자를 택한다. 그는 우리는 한순간이라도 절대적으로 옳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반문한다. 항상 옳다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변하지 않는 진리가 없듯이 항상 옳은 진리란 있을 수 없다. 어느 시각, 어느 시대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진실은 달라질 수 있고 이에 따라 우리의 생각은 변화할 수 있다. 『확신의 함정』에서는 ‘확신’을 주제로 하여 우리가 옳다고 굳게 믿어왔던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니며 ‘확신’ 이라는 함정에 빠져 그릇된 판단을 할 수 있음을 자각하게 한다. 글쓴이는 검사생활과 변호사 생활을 지내며 겪었던 딜레마의 순간들, 깨달음을 얻은 사건들과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인용하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 책의 내용은 ‘악마의 종족은 따로 있는가’, ‘딜레마에 빠진 법정’, ‘확신의 순간에 빠지는 함정’, ‘국가와 정의라는 알리바이’ 라는 주제로 크게 네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첫 번째 ‘악마의 종족은 따로 있는가’ 에서는 범죄자들은 일반인들과는 다른 유전자를 갖거나 일반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다른 특성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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