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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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백성공주에게 죽음을’로 이미 우리 한국 독자들에게도 익숙한 독일 작가 넬리 노이하우스가 오랜만에 ‘사악한 늑대’라는 작품을 냈다. 이번 작품은 섬세한 문체와 치밀한 구조로 미스터리 소설로서의 묘미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편당 600페이지를 넘나드는 넬리 노이하우스의 작품이 내가 읽어내기에는 인내심이 필요함에도 나는 꽤 몰입하며 책을 읽어나간 것 같다. 저자 넬리 노이하우스는 1967년 독일 태생으로 역사학과 문학을 전공했으며, 광고회사에 근무했다. 그녀가 집필하는 ‘타우누스’시리즈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감성적인 열혈형사 피아 콤비가 풀어나가는 스릴러, 수사물이다.
마치 TV외화 시리즈 X파일에서 멀더와 스컬리 커플처럼 두 사람은 때로는 티격태격하면서도 기막힌 콤비플레이로 사건의 핵심에 접근해나간다.

<중 략>

“그는 몸을 움찔하며 그녀가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녀의 신뢰감으로 가득 찬 짙은 눈동자를 보니 마음 한구석이 찌릿하니 아파왔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그가 달리는 기차에 몸을 던지지 않는 것은 전부 그녀 때문이다. 만약 그녀가 없었다면 뭐든 돈 안 드는 방법을 통해 이 비참한 생을 일찌감치 마감했을 것이다.
“안녕, 아가씨.”
그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가 바로 내렸다. 그녀의 피부는 보드랍고 따뜻하다. 늘 그렇지만 처음에는 그녀를 만지는 게 쉽지 않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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