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중대에서 하대로 정치변화
- 최초 등록일
- 2013.07.09
- 최종 저작일
- 2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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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변화하는 중대 전제왕권
2. 혜공왕 말년의 정변
3. 하대의 개막과 원성왕계의 성립
본문내용
1. 변화하는 중대 전제왕권
<삼국사기>의 찬자는 신라본기에 대한 기술을 끝맺으면서 신라 사람들이 자신의 역사를 상, 중, 하의 3대로 시대구분했다는 설을 싣고 있다. 이에 의하면 천년왕국인 신라의 전 역사 가운데 삼국을 통일하기까지의 최초 700여년간이 상대에 속하며, 이에 후속하는 260여 년간의 통일기는 다시 중대와 하대로 나뉜다.
그런데 중대와 하대는 혜공왕 말년의 정변을 경계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정변 끝에 새로운 왕통이 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중대와 하대의 구분은 단순히 왕통의 변화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하대는 신라가 삼국통일의 여세를 몰아 이룩한 중앙집권화된 정치, 사회 체제가 동요하고 중대 문화의 황금시대가 쇠퇴의 길로 접어드는 거대한 변혁을 의미하고 있다.
< 중 략 >
3. 하대의 개막과 원성왕계의 성립
혜공왕 16년 정변의 승리자인 상대등 김양상은 새로운 왕으로 즉위했다. 그가 곧 선덕왕이다. 그는 내물왕의 10세손으로 중대 왕실의 입장에서 보면 방계혈족에 지나지 않았다. 신라 중고시대에 확립된 정치적 전통에 비추어 볼 때 상대등은 태자와 같은 정당한 왕위계승자가 없을 경우 왕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제1후보자였다. 다만 법흥왕 18년에 상대등직이 설치된 이래 실제로 상대등이 즉위한 예는 없었다. 그런데 김양상은 상대등직에서 왕위에 오른 것이다. 이처럼 하대의 출발 그 자체가 하나의 이변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후 태자가 없을 경우 상대등이 즉위하는 것이 거의 일반적인 관례처럼 되고 말았다.
선덕왕대는 어찌 보면 일종의 과도기와 같은 느낌을 준다. 왕의 재위기간이 5년이 채 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가 죽은 뒤 왕통이 바뀌어 결국 1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선덕왕이 병으로 죽자 상대등직에 있던 김경신이 즉위하니 곧 원성왕이다. 그런데 이 왕위계승은 순조롭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참고 자료
한국사, 국사편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