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장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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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선생은 동네 개업의이다. 아픈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도 마다하지 않고 한달음에 뛰어간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아마 간장 선생 그가 한 손에는 왕진 가방을 들고 한 손으로는 휘날리는 모자를 염려하며 엉거주춤 달리기하는 장면일 것이다.
'간장 선생'이란 칭호는 검진하는 사람마다 간염이라고 진단하는 그를 돌팔이 의사로 오해한 동네 사람들이 붙여준 것으로, 조금은 불명예스러움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금석같은 간염 연구 의지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그의 모습은 처음에 억지스러운 것으로 비춰졌다. 영화가 점점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그의 행동과 신념이 인간의 생명에 한 몫의 책임을 가지는 의사로서의 투철한 직업 의식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당시 일본의 시대 상황 상 군인이나 군의관이 좋은 대우를 받았던 것으로 보아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질병에 대한 그의 도전 의식은 동시대 일반 사람들에게 무시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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