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소개글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Bedevilled, 2010)
주연: 서영희(김복남), 지성원(해원), 백수련(시고모, 동호할매), 박종학(만종), 배성우(철종)
감독: 장철수
개봉 2010년 09월 02일
런닝타임 115분
감상문입니다

목차

1. 고독
2. 노력
3. 결론

본문내용

해원이 찾은 섬은 친족들의 집합이다. 남자들에 의해 질서가 유지되는 그들만의 공간이다. 섬 구성원이라고 해봐야 여섯 가구에 아홉 사람이다.
은행에 다니는 정해원은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되지만 공포에 휩싸여 ‘방관’을 선택한다. 마음이 불편한 해원은 강제휴가를 받게 된다. 그녀는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의 `착한` 동료에게 말한다.
<금융계통에서 여자가 엉덩이로 살아남는 것은 한계가 있어>
뭐 다른 계통이라고 해서 여자가 엉덩이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어쨌든 착한 팀 동료의 뺨을 멋지게 걷어 올린 덕분에 휴가를 얻는다. 기네스 캔 맥주를 마시다가 ‘김복남’이를 생각해내고 15년 전에 외할아버지가 살던 섬을 찾아오게 된다. 복남이의 끈질긴 초대 덕이다. ‘배’를 불러서 들어가야 할 만큼 외진 곳, 그곳에는 삶의 안식이 있을까.

섬에 사는 친구 김복남은 남자에게서 평온을 얻지 못한다. 그녀에게 남자는 폭력의 주체일 뿐이다. 김복남 씨는 `까뮈`의 `이방인`을 떠오르게 하는 부조리(nonsense)한 인간이다. 어머니의 부고를 듣고도 여자친구와 관계를 가지는 `뫼르소`는 태양빛이 뜨거워 아랍인을 살해했다.

< 중 략 >

3. 결론

이 노래가 왜 중학교 교과서에 나올까. 열 다섯 나이로 따져보면 이해는 된다. 하지만 중학생이 리코더를 불지는 않지 않은가. 매기의 추억은 내용상 성인가요 같은 느낌이다. 어쨌든 과거가 좋았다는 파토스는 충분히 전달되는데 확 와 닿지는 않는다. 차라리
`복남이네 집에서 아침을 먹네. 옹기종기 모여 앉아 꽁당 보리밥. 보리밥 먹는 사람 신체 건강해`
이런 노래가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시대가 약간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매기의 추억과 공포 혹은 폭력은 상관관계가 없다. 쌀밥을 먹고 싶은 수요를 강제로 줄여야 했던 그 시절, 복남이라는 이름 외에도 보리밥 먹기와 분식을 장려했던 그 어두운 시절을 돌아보게 하는 효과도 있었을 것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