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글 편지에 나타나는 문체 -은진송씨 언간집 <선찰>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3.07.26
- 최종 저작일
- 20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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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은진송씨의 언간집 선찰의 한글 편지를 중심으로 그에 대한 문체를 분석한 페이퍼입니다.
목차
1. 서론
1.1. 머리말
1.2. 선행연구
2. <선찰>에 나타난 정서적 기능
3. <선찰>에 나타난 종결법의 특성
4. <선찰>에 나타나는 격조사 생략
5.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서론
1.1. 연구목적
문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대답은 사람마다 제각각이었다. 넓게 잡으면 글에서 느껴지는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범위를 좁히면 문장종결법에 드러난 문장의 형식이다. 둘 중 어느 것이 맞는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문체의 범위를 ‘글에서 느껴지는 모든 것’으로 잡고자 한다.
조선시대에 훈민정음은 언문(諺文)으로 치부되며 급이 낮은 문자로 인식되어왔다. 아녀자나 쓰는 천한 문자라는 핍박을 받으며 전승되어온 한글은 과거에는 몇몇 문헌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였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쓰인 한글 편지들이 여럿 발견되면서 한글의 생명력이 핍박에 굴할 정도로 작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계층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사용했고 14세기 한글이 반포된 지 채 100년도 되기 전에 나신걸이라는 무인에 의해 작성된 한글 편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렇듯 한글 편지는 조선 백성들의 생활사를 잘 보여주는 자료임에 틀림없다. 편지글에는 작성자의 개성이 강하게 묻어난다. 이 개성을 문체로 잡고 17세기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은진송씨의 언간집 <선찰>의 편지를 중심으로 그에 드러나는 문체의 양상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중 략>
(11)번에서 생략된 격조사를 모두 살려 적으면 다음과 같다.
사람이 와 산(解産)을 식작(始作) ^긔별(寄別)을 아나 무히 긔별을 ^모로니 더옥 념녀(念慮)ㅣ 이업다 ^즉금(卽今)은 엇던고 노라 브^ 몸을 조심여라 원(員)^은 다 니 다나 너 ^고을로 바로 가면 이리로 오기가 ^쉽디 못니 섭섭다 온 ^놈이 촉매 눈 어듭고 밧^바 겨유 뎍노라 납월(臘月) 이십오^일 ^구(舅)
밑줄 친 부분을 보면 주로 주격조사의 생략이 나타난다. 그다음 목적격조사이고 보조사나 부사격조사의 생략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다른 예문들을 살펴보더라도 같은 분포를 보이면서 생략이 일어난다. 이것이 조선시대 한글 편지가 구어체와 문어체의 중간쯤에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예가 될 것이다. 또 빈번한 생락이 당대에도 존재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국어의 격을 연구하는 측면에서 무조사격이나 구조격이 더욱 각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기도 한다.
참고 자료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
이광호(2003), 『근대국어문법론』, 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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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2003), 「국어생활사의 관점에서 본 언간의 특성에 대한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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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문환(2010), 「근대국어 ‘하압’ 체의 형성 과정과 대우 성격」, 국어학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