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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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역사교육과 정기답사가 이루어졌다. 부산을 출발해서 화성시, 수원시 등을 거쳐 서울, 강화도를 지나 남양주와 여주를 들르고 복귀하는 여정이었다. 그 중에 우리들은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의 발자취가 남긴 유산인 수원화성과 실학박물관을 갈 수 있었다. 그 중에 내가 인상 깊게 본 것은 정약용이 61세가 되던 1822년에 자신의 생애와 사상, 업적을 묘지명이라는 문체를 빌어 사실대로 적은 자찬묘지명이었다. “너야 널리널리 명예를 날리고 싶겠지만 / 찬양이야 할게 없다 / 몸소 행하여 증명시켜 주어야만 / 널리 퍼지고 이름이 나게 된다”라고 쓴 다산, 그가 몸소 실천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중 략>

기존의 관행에 관한“무릇 이어져 내려오는 관례 가운데 그릇된 것은 굳은 의지로 고쳐 나아가되 간혹 고치기 어려운 것이 있거든 나 하나만이라도 범하지 않도록 하라.”라는 구절,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무릇 자기가 베푼 것이 있어도 입 밖에 내거나 덕을 베풀었다는 표정을 하지 말 것이며, 남들에게 자랑 삼아 퍼뜨리지 말라.”는 구절, 목민관으로서 권력을 두려워하지 말라는“횡포를 막고 난동을 금지하는 것은 백성들을 편히 살게 하는 바탕이니 호강한 자들을 누르고 귀족의 측근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또한 백성을 기르는 사람이 꾸준히 힘써야 할 바이다.”구절들이 마음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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