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루스베네딕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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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일본인, 문화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책이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이다. 《국화와 칼》은 미국무성에서 베네딕트에게 요청해서 쓰인 책이다. 일본전문도 아니고 일본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던 베네딕트는 오직 문서자료(학술 서적과 영어로 번역된 일본소설 등)와 영화, 일본계 미국인들과의 인터뷰에만 의존하여 작성했다. 당시 일본과 전쟁 중이던 미국은 미국인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인의 행동을 연구하고자 했던 것이다. 국가 간의 전쟁은 개개인이 싸우는 것과 같은 양상을 띄었다. 서양의 군인들은 최선을 다해 싸운 후에 도저히 대적하지 못할 정도가 되면 항복한다. 그렇지만 일본인은 명예란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것이며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수류탄으로 자폭하거나 집단 자살을 선택하는 것이다.(p65)
더 센 상대에게는 끝까지 싸우고, 포로로 잡히면 자결하는 이상한 습관은 기독교적, 개인적 배경을 가진 미국인에게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루스베네딕트는 일본인을 서정적이고 자연을 사랑하는 우수한 민족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본인은 천진한 즐거움을 즐기며 어느 국민에 비해서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기분좋게, 쾌활한 여가를 즐기며 일할때는 어느국민보다 열심히 일한다고 기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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