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 이상화, 이육사의 시세계 (구체적인 시 중심의 분석)

목차

1. 임화 (1908~1953)
2. 이상화 (1901~1943)
3. 이육사(1904~1944)

본문내용

임화는 1926년 「근대문학상에 나타난 연애」(《매일신보》)를 발표한 것을 필두로 시와 수필 등을 발표하며 문학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 시기 발표된 시들은 대부분 습작 수준의 시에 불과한데, 과격한 형식 파괴를 특징으로 하는 다다이즘 경향을 보인다. 1926년 12월 카프에 가입, 1927년부터 임화라는 필명을 사용하여 급진적 성향의 평문을 발표한다.「우리 오빠와 화로」 등 단편서사시로 명명된 몇몇 시편이 당시 카프의 대표적 평론가였던 김기진에 의해 높이 평가되어, 1929년 카프계의 대표적 시인으로 부상하게 된다. 카프 가입 초기의 시들은 주로 투쟁의식의 고취를 목적으로,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에게 이야기하는 서간문적 어법 사용이 두드러진 형식적 특징을 지닌다. 카프 해산 후 그의 시는 초기 시들과 달리 내면적인 심경 토로가 주가 되었다. 해방 후 시들은 짧은 행으로 구성되어 있는 형식적 요소와 함께 선동성이 짙다는 특징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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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명망 있고 유복한 가문에서 태어난 이상화는 1921년 《백조》 동인에 가담하여 「말세의 희탄」, 「단조」를 발표하면서 비로소 시인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초기 그의 시는 김억의 「오뇌의 무도」가 유행하던 1920년대의 문학적 특징과 함께 동인 《백조》파의 일반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는 감상적〮퇴폐적․도피적 경향을 띈다. 이는 1920년대에 흘러들어온 서구 상징주의와 3.1운동 실패 이후의 좌절감, 프랑스의 데까당씨즘, 러시아의 우울문학 등의 영향을 받아 자기만 안주할 수 있는 몽환적 세계에 칩거하면서 센티멘탈리즘에 빠졌던 그의 역사를 반영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그의 유명한 시 「나의 침실로」에 선명하게 나타난다.

<중 략>

육사 시집을 읽다 굉장히 신선하게 느껴지는 시가 있어 실어 봤다. `반묘`라는 단어를 찾아봐도 `말린 한약재의 일종`, `반려 고양이`라는 뜻밖에 안 나오기에 애먹었는데, 이 시의 반묘는 `얼룩무늬 고양이`를 뜻하는 것이란다. 1인칭 시적 화자가 `얼룩무늬 고양이`라는 시적 대상을 관찰하여 묘사하고 있다. 고양이의 아롱진 얼룩무늬를 `사막의 나라 유폐된 후궁`의 근심스런 넋에 비유한 것은 굉장히 신선하고 재미있다. 2연에서 `칠색 바다`를 건너서 왔다 한 것으로 짐작해 보건대 고양이는 저 멀리 `사막의 나라`에서 온 귀한 종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다(페르시안 고양이일까?). 근본 있는(?) 고양인지라 눈동자에는 `고향의 황혼`마저 깃들여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