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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이태리(이탈리아)의 종교

Ⅲ. 이태리(이탈리아)의 지리

Ⅳ. 이태리(이탈리아)의 화폐
1. 지폐
2. 동전

Ⅴ. 이태리(이탈리아)의 헌법

Ⅵ. 이태리(이탈리아)의 민속축제
1. 구비오의 촛불 달리기
2. 시에나의 팔리오

Ⅶ. 이태리(이탈리아)의 미래파
1. 전후의 미래파
2. 노베첸토(Novecento)

Ⅷ. 이태리(이탈리아)의 밀라노

Ⅸ. 결론

본문내용

그람시는 1891년 이탈리아 남부의 후진 마을의 가난한 하급 공무원 가정에서 태어났다. 당시 남부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사회의 모순이 응축된 고난의 땅이었다. 근대화된 산업이 집중되고 있었던 북부와 달리, 남부는 봉건 토착 세력의 지배가 여전히 강력했고 산업은 거의 농업에 제한되어 있었다. 남부 농민들이 봉건적 잔재에만 신음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봉건적’ 남부는 ‘자본주의적’ 북부의 ‘경제적’ 식민지이기도 했다. 북부에 편중되어 있던 자본은 남부와 교역을 통해 화폐 상업 경제를 광범하게 이식시켰고, 남부로부터 싼값에 원료를 취했다. 남부 지주들은 농민들에게 지대를 화폐로 납부하도록 요구했는데, 불행하게도 아직 충분하게 자본주의가 발전하지 못한 남부의 농민들에게 이는 재앙이었다. 따라서 이들은 이중의 고통에 신음했다. 한편으로는 자본주의 경제의 확산에 따른 고통, 다른 한편으로는 그 자본주의 경제가 불충분하게만 도입됨에 따른 고통이 그것이다. 동시에 북부 자본가들이 강요한 낮은 원료 가격은 남부 지주들, 그리고 빠르게 탄생하고 있던 부농들에게 소작농들과 농업 노동자들을 가혹하게 착취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나날이 발전하고 있던 북부에 비한 소외감이 덧붙여졌다.
이는 상부구조 차원에서도 각인되었다. 이탈리아 사회의 주요한 경제적 기초들이 북부 자본가들에게 독점되어 있었던 것을 반영해 국가 기구나 정치 기구들 속에서도 북부 자본가들의 지위는 막강했다. 남부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들은 북부 자본가들의 주도로 구축된 이 질서의 하위 체계로 편입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행정부와 기업의 말단에 포진했다. 간혹 특출난 재능을 가진 인물들은 높은 지위로 상승할 수 있었으나 그것은 남부인에서 북부인으로 개종한 뒤의 일이었다. 하지만 남부인들의 소외감을 국회의원직을 장악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던, 정치적 야심을 가진 남부 출신 정치인들에 의해 남부인들 속으로 ‘남부 정서’가 강하게 불어넣어졌고, 이를 통해 이탈리아 사회의 거대한 지역적(물론 단순히 지역적인 것만은 아니며 이것의 기초는 경제적인 것이다) 분할의 골이 그어졌다. 남부는 자본주의 북부에 대한 거대한 분노의 땅이 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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